3월부터 국내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신작 경쟁이 펼쳐집니다. 엔씨소프트 ‘리니지’ 시리즈와 카카오게임즈 ‘오딘’이 매출 상위권을 선점하고 있는 가운데 지각변동이 일어날지 주목됩니다.

수익모델(BM)이 어떻게 바뀔 지도 관심사다. 내년부터 게임 확률형 아이템 표시를 의무화하는 게임산업법 일부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규제가 본격화되면서 이에 대한 대응이 불가피해졌습니다.

7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오는 21일과 30일 카카오게임즈 ‘아키에이지 워’와 넥슨 ‘프라시아 전기’가 각각 국내에 정식 출시된다. 이어 위메이드는 4월 ‘나이트 크로우’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모바일 게임 봄 전쟁…MMORPG 신작 대결

모바일 MMORPG 경쟁 첫 포문을 여는 ‘아키에이지 워’는 카카오게임즈의 올 1분기 최고 기대작이다. 과거 ‘리니지’,‘바람의 나라’ 등을 개발한 송재경 대표가 이끄는 엑스엘게임즈가 개발했다. 글로벌 인기 지식재산권(IP) ‘아키에이지 워’ 대비 짙어진 전쟁과 전투 요소가 특징이며, 박진감 넘치는 필드전과 공성전, 드넓은 바다를 무대로 한 해상전 등 다채로운 전투 콘텐츠를 즐길 수 있습니다.

이 게임은 카카오게임즈 대표작 ‘오딘’을 이을 흥행작이자 올해 카카오게임즈 실적 반등을 좌우할 중요 신작으로 기대 받습니다. 사전예약 150만명을 돌파한 데 이어 지난 2월 말 약 2시간 만에 7개 서버의 캐릭터 생성이 마감됐고, 신규 서버 ‘타양’을 오픈하고 2차 캐릭터명 선점 이벤트를 시작했습니다.

게임 운영에서는 카카오게임즈의 퍼블리싱 역량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카카오게임즈는 선제적 대응 시스템, 인게임 및 커뮤니티 24시간 모니터링 등을 구축했고 이용자의 아이템 가치를 중심에 두고 공정한 경쟁 환경을 조성한다는 방침입니다.

넥슨이 선보이는 프라시아 전기는 회사가 신규개발본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내놓는 MMORPG다. 규칙과 시간의 제약을 최소화해 언제, 어디서든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전략 MMORPG로 개발됐다. 월드 내 21개의 거점이 있어 누구든 ‘결사(길드)’에 가입해 거점을 소유하고, 발전시킬 수 있습니다. 플레이어들이 모인 결사는 기존 길드 역할을 한 단계 발전시킨 형태입니다.

모바일 게임 봄 전쟁…MMORPG 신작 대결

아울러 넥슨게임즈가 개발하고 넥슨이 출시한 ‘히트2’에 처음 도입됐던 크리에이터 후원 프로그램 ‘넥슨 크리에이터즈’가 프라시아 전기에도 도입됩니다. 넥슨 크리에이터즈는 이용자가 게임 내 상품을 구매하면 후원 계약을 체결한 크리에이터에게 결제 금액 일부가 돌아가는 구조로, 히트2 도입 후 좋은 반응을 이끈 바 있습니다.

위메이드는 언리얼 엔진5 기반 모바일-PC 크로스플랫폼 MMORPG ‘나이트 크로우’를 4월 중 출시하기 위해 막바지 채비에 돌입했다. V4 개발진이 설립한 매드엔진이 개발한 나이트 크로우는 올해 위메이드 게임사업 반등을 좌우할 최고 기대 신작입니다.

이 게임은 지상과 공중 등 입체적인 3차원 공간에서의 자유로운 이동과 캐릭터 간 물리적 충돌을 활용한 대규모 전쟁이 가능합니다. 오는 16일 미디어 간담회를 열어 구체적인 콘텐츠와 사업 전략을 공개할 예정입니다.

모바일 게임 봄 전쟁…MMORPG 신작 대결

이처럼 MMORPG 신작 출시 시기가 겹치면서 신작 간의 경쟁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아울러 리니지, 오딘, 히트2 등 구글 플레이 매출 최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기존작과 경쟁도 불가피해 앱마켓 매출 순위 지형도를 바꿀 수 있을지가 흥행 척도로 판단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신작 핵심 수익모델을 어떻게 구성할 것인지 관심이 쏠립니다. 지난달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게임법 일부 개정안이 시행령 제정 과정을 거쳐 내년부터 시행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해당 개정안은 게임 확률형 아이템 정보 공개를 의무화하는 것이 골자입니다.

개정안이 시행되면 게임사들은 게임 내 확률형 아이템의 확률을 해당 게임물, 인터넷 홈페이지, 광고·선전물 등에 확률형 아이템 정보를 표시할 의무를 갖게 된다. 표시의무 위반 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시정명령을 내릴 수 있습니다.

시행령 제정 과정에서 확률형 게임 아이템 공개 범위, 확률 모니터링 주체, 광고물 표시 방법 등을 구체적으로 논의해야 하지만 게임사들은 이미 새로운 수익모델 찾거나, 시행령 대응을 준비하기 위해 분주해졌다. 그동안 게임 확률을 자율공개를 통해 공개하고 있었지만, 모든 광고·선전물에 광고를 표기하는 것이 상당한 인력과 시간 투입이 필요하다는 게 업계 전언입니다.

이미 넥슨은 오는 9일 정식 출시하는 ‘카트라이더:드리프트’에서 확률형 아이템을 배제했고 엔씨소프트의 올해 기대작 ‘TL,’ ‘퍼즈업’, ‘배틀 크러쉬’ 모두 확률형 아이템 비중을 줄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아직까지 MMORPG 신작 가운데 BM 정보를 구체적으로 공개한 곳은 없다. 김상구 카카오게임즈 사업본부장은 아키에이지 워 관련 “이용자의 아이템 가치를 중심에 두고 업데이트와 BM(수익모델)을 고민하겠다”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게임사들이 이미 확률을 표기해왔기 때문에 기존 수익모델을 바꾸거나, 신작들이 확률형 아이템을 아예 배제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다만 제재가 강화된 표기 의무를 준수하기 위해 대응책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라고말했습니다.

김정태 동양대학교 교수는 “게임사들은 제재의 첫 대상이 되는 불명예를 뒤집어 쓰지 않기 위해 유예기간에도 확률형을 배제하고 시즌패스 등 시즌제를 도입하는 등 변화를 줄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당분간 게임사들의 눈치싸움이 벌어지고 혼란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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